Attached Living Room, Seoul
덧대어진 거실, 서울

April, 2021

Project type: Remodeling
Principal use: House
Client: Private
Location: Gyedong, Seoul, Korea
Project status: Built

Contractor: IAN architects
Photograph: aquinaslee

in collaboration with Yumin Park















































































































House for three generations, Hongcheon
삼대가 사는집, 홍천



홍천에 위치한 대지는 남측으로 먼 원경의 분지를 바라보고, 동서로는 완만히 북측으로 올라가는 두개의 산자락을 가까이 마주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고민은 땅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어주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건물은 다양한 거리에 존재하는 풍경들을 다채롭게 실내 공간으로 끌어와 건물의 영역을 보다 넓은 곳까지 확장되도록 디자인 되었다.

남측의 원경은 다이닝 공간에서 액자와 같이 담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거실은 동서로 열리며 두 산자락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각 침실은 정사각형 창문을 통해 서측에 있는 산자락의 자작나무 숲의 풍경을 담아낸다. 그리고 집의 대부분의 공간은 T자 평면이 만들어내는 마당을 향해 열려지며, 정적인 풍경이 아닌 보다 동적인 마당이라는 또다른 형태의 외부공간을 실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마당은 적절한 높이의 담으로 외부와 단절된 듯 보이지만, 그 높이 너머에 있는 가까운 거리의 숲을 끌어온다.

우리는 주거 공간의 실내는 가장 작은 솔리드한 단위가 되는 요소로 인지하며, 가족 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에 반응하여 실들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그 배치가 만들어내는 사잇공간들은 보다 사회적인 공간으로 주방, 다이닝, 거실로 계획하였다. 이 공용공간은 사적인 침실과는 달리 정적이기보다는 동적이며, 가변적인 곳이며, 가족 구성원 간은 물론 외부 방문자와도 관계를 맺는 곳이기에 부다 유기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이 주택에서 주방은 현관의 일부가 되어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부터 사선으로 배치된 거실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공용공간은 시선에 따라 복도가 되기도 하고, 보다 정적인 머무를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는 마치 오래된 도시를 걸으며 경험하는 길과 작은 광장들 사이의 유기적인 도시공간과 같다.

형태적으로, 홍천 주택은 기본적으로 세 덩어리의 매스가 모여 한 건물을 이루고 있다. 각각의 매스는 분리된 세개의 덩어리와도 같지만, 동시에 하나로 결합된 조형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매스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처마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매스의 개별성을 강조해준다. 남측으로 배치된 두 매스는 단단한 성격을 가진 채로 놓여있지만, 북측으로 뻗어나가는 침실 매스는 마당을 정의해주는 역활을 하며 보다 개방적으로 마당을 향해 열린 채로 계획되었다.

또한 남측 매스의 한쪽 측면에는 마을에서부터 이어지는 길을 마주하는 ‘작은 벽’이 세워져있다. 이 벽은 담장으로부터 물러선 채로 배치되었으며, 오브제와 같이 서있으며 측면 파사드와 같은 면에 정면성을 부여한다. 작은 담의 앞에 만들어지는 작은 외부 뜰은 마을로부터 떨어져 있지만 차후에 개발될 주변의 필지들을 위한 공공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다.